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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호의 건강이야기]콩팥 건강

작성자명정**
조회수201
등록일2020-01-17 오전 11:36:58

 


생명체는 주변으로부터 영양분을 흡수하고 이것을 소화하여 에너지를 얻고 생명을 유지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것이 대사 후 노폐물이다. 만약 생명체가 이런 대사 후 노폐물을 배출하지 못하게 된다면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 자동차는 엔진에서 연료를 연소시켜 그 힘으로 바퀴를 구동하게 되는데 배기통이 막히는 것과 같이 배기가스가 빠질 수 없게 된다면 엔진은 멈춰질 것이다. 오늘 얘기하고자하는 콩팥은 우리 몸의 가장 주요한 노폐물 배설 기관으로 콩팥이 어떻게 노폐물을 배설하고, 어떤 요인들이 콩팥을 나쁘게 하는지 알면 콩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콩팥은 복막 뒤에 위치하며 양측 등쪽에 1개씩 2개가 있다. 오른쪽은 간의 아래쪽, 왼쪽은 횡격막 아래의 비장 근처 있으며, 높이로는 11번 흉추와 3번 요추 사이에 위치한다. 크기는 대략 주먹 정도로 길이는 11~12㎝ 이고 모양은 강낭콩과 비슷하다. 콩팥의 아주 크지는 않지만 노폐물 제거를 위해 심장 나오는 전체혈류의 20% 정도가 콩팥으로 들어가고 이것은 적절히 정화되어 대정맥으로 들어가게 된다.

콩팥에서 노폐물을 배출하는 원리는 복잡하지만 간단히 설명하면 ①콩팥에서 혈장 버림 ②버린 혈장 중 필요한 성분 재흡수 한다.

콩팥에서 혈장을 버릴 수 있게 만들어진 구조물을 사구체라고 하는데 사구체는 모세혈관과 그것을 싸고 버려진 혈장을 받아주는 보먼 주머니로 구성된다. 모세혈관은 벽이 얇아 모세혈관 내 혈압을 높이면 모세혈관 속 혈장성분이 모세혈관 밖으로 배출되어 보먼 주머니에 모이게 된다. 또한 단백질과 같은 중요한 물질이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사구체 모세혈관 바깥쪽에 특수한 막과 장치가 형성되어 있어 배출시키는 혈장 성분에 선택성을 부여하게 된다.

사구체에서 모세혈관 밖으로 버려진 혈장성분은 보우먼 주머니에 모이고 이것을 세뇨관으로 연결되는데 세뇨관은 비교적 긴 관으로 이곳에서 버려진 혈장성분 중 필요한 성분의 선택적 흡수한다. 그리고 꼭 필요한 물질은 대부분이 재흡수 되는데 수분과 같이 생명활동에 꼭 필요한 성분은 99% 이상 재흡수가 일어난다.(콩팥 사구체에서 버려지는 혈장의 양은 하루 150ℓ 정도이고 만들어지는 최종 소변의 양은 1.5ℓ이므로 물의 99%는 재흡수 된다.)

여러 많은 요인들 중 노화가 콩팥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주지만 노화는 막을 수 없는 것이고 몇가지 조절 가능한 요인들이 있다.

콩팥 속 모세혈관은 그 벽을 통과하면서 ‘혈장 버림’ 과정이 일어나는데 이것만으로도 모세혈관의 벽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여기에 또 다른 요인이 추가로 작용하게 되면 콩팥은 다른 장기보다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혈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요인들이 전부 콩팥 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대표적인 것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이다.

또 많은 일과 위험한 일은 사람을 다치게 하듯이 콩팥도 하는 일이 많아지고 배출해야 할 성분에 독성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면 쉽게 손상된다.

콩팥이 하는 일이 증가하는 상황 중 대표적인 것이 비만이다. 비만은 몸에서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영양분을 섭취할 때 발생하고 이는 몸 밖으로 배출하여야 할 물질의 증가를 동반한다.

또한 많은 약물들이 콩팥을 통하여 배출되는데 이런 약들은 복용하는 것도 콩팥을 나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소염제, 항생제, 한약이나 건강보조제이 있고 영상검사에 쓰이는 조영제도 콩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수분을 적게 섭취하면 노폐물의 농도가 높아져 콩팥의 건강을 악화시킨다. 세계 보건 기구에서는 하루 1.5~2ℓ 정도의 물 섭취를 권고하고 있다.

콩팥은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심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어도 정기적으로 콩팥 기능을 검사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때는 콩팥 기능 저하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피로감을 잘 느끼고 기운이 없다 △집중력이 떨어진다 △식욕감소 △수면장애 △밤에 쥐가 잘 난다 △발과 발목이 붓는다 △주로 아침에 눈이 푸석푸석하다 △소변을 자주보고 특히 밤에 심하다

콩팥에서 노폐물을 배출하여 소변을 만드는 과정에서 콩팥 속 미세혈관들은 기본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므로 평소 만성질환을 앓고 있을 때는 콩팥기능이 빠르게 나빠질 수 있다. 또한 영양분 과흡수 상태인 비만은 배출해야할 노폐물의 양도 증가 시키므로 콩팥 건강에 좋지 않다.


임채호(진주 성심메디컬의원 원장)



출처 : 경남일보(http://www.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