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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호의 건강이야기] 면역력

작성자명정**
조회수322
등록일2020-02-01 오전 9:28:40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으로 온 세계가 공포에 빠져 있다. 아직 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고 치명률이 높아 세계보건기구에서도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를 고려하고 있다. 1월 28일 현재 국내에서도 네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의사로서 그리고 인류의 한사람으로서 현재 상황이 많이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런 여러 감염병에 대한 우리 몸의 대응체계인 면역에 대해 얘기하고자한다.

면역(免疫)은 생물이 감염이나 질병으로부터 대항하여 병원균을 죽이거나 무력화하는 작용, 또는 그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쉽게 표현하면 면역이라 한 국가에서 군대와 비슷하다고 기능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방위력이 세면 외세의 침략이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방위력이 약하면 그 반대로 외국의 속국이 되기도 하는 것처럼 우리 몸의 방어력인 면역력이 세다면 여러 감염증에 대해 보다 자유로울 수 있다.

감염병에 대한 회피

병원균이 우리 몸속으로 침입하면 우리 몸은 여러 면역기구를 통하여 이에 대응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병원균의 유입을 막으면 그 자체가 최고의 면역이 되는 것이다. 감염병이 창궐하는 지역을 방문하지 않는 것은 특정 감염병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회피법이 되겠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도 일종의 회피 방법으로 생각할 수 있다. 마스크는 코와 입으로 유입되는 공기 중에 있는 병원균을 걸러주는 작용을 하여 병원균이 비강, 구강을 포함하여 호흡기 점막에 닫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손은 여러 작업을 수행하면서 무수한 감염균에 노출되게 되는데 손 표면을 통해서 직접 우리 몸에 감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손을 통해서 호흡기, 비뇨기, 눈에 있는 연한 점막에 여러 균들을 파종하게 된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균을 전달하는 것도 대부분 손에 의해서 발생하게 되므로 손을 자주 씻을 필요가 있다. 특히 다른 사람과 접촉하기 전에 꼭 손을 씻어야 한다.

호흡기 점막을 유지하는 습도

모든 생명체는 물이 있어야 생존이 가능하다. 인간은 피부를 통하여 내부의 수분 환경을 보호하며 생존한다. 피부는 각질층과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기름성분으로 내부를 보존하지만 너무 건조하거나 너무 습한 상황에서는 이런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무좀이나 아토피와 같은 기존의 피부 질환이 발병하게 된다. 따라서 적절한 보습제의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호흡기 점막에는 이미 무수히 많은 병원균들이 존재하는데 점막이 마르면 그 순간 방어력을 상실하므로 마스크나 가습기를 통하여 호흡기 점막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주요한 방법이다.

정상체온을 벗어나면 병적상태

생명체는 적절한 온도에서 생존할 수 있는데 사람은 36.5℃ 에서 대략 아래위로 1℃ 정도의 범위 내로 체온을 조절하고 이것을 벗어나면 병적상태가 된다. 그런데 이런 체온 유지하는데 에너지가 소모량이 많아진다. 만약 체온 유지를 위해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면역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는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너무 높은 온도 또는 너무 낮은 온도는 면역력은 떨어뜨리게 하고 적절한 보온과 냉난방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따뜻하여 감기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이전 겨울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 독감 환자의 경우 발열과 근육통 등 증상이 예년보다 약한 것도 관찰된다. 올해는 약한 독감이 유행하는거 같다고도 하지만 날씨가 따뜻하여 체온 유지를 위해 사용하는 에너지량이 줄어들면서 면역력이 높아져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닐까라고도 생각된다.

만성질환관리와 면역력

우리가 병이라고 부르는 모든 질환은 다 에너지의 손실을 유발하기에 이런 질환이 치료되지 않거나 조절되지 않으면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가 된다. 가장 흔한 만성 질환인 고혈압을 예로 설명하면 혈압이 조절되지 않아 수축기 혈압이 200㎜Hg 되면 정상상태보다 혈액을 순환시키기 위해서 2배 정도의 에너지 지출이 필요하게 되어 면역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량은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만성질환의 적절한 관리도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 되겠다.

벨기에의 극작가 마테를링크의 ‘파랑새’라는 동화에서 행복이란 아주 멀고 특별한 곳이 아니라 평범하고 가까운 우리 주변에 있듯이 건강을 유지하여 주는 면역력의 향상도 특별한 약이나 음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온도, 습도 유지와 만성질환관리를 통하여 획득될 수 있는 것이다.


임채호/진주 성심메디컬의원 원장
출처 : 경남일보(http://www.gnnews.co.kr)